여성들 납치·강간 후 지하 감옥에 가둬
피해자 최소 4명… 16세 소녀 신고로 덜미
여성을 납치해 강간한후 ‘지하 감옥’에 가두어두었던 뉴욕주의 남성이 체포됐다.
연쇄살인 영화 ‘양들의 침묵’을 연상케 하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잡역부 존 자멜스케(67)는 상록수와 울타리로 가려진 뉴욕 중부 드위트의 집 지하에 8피트 높이에 12스퀘어피트의 면적을 지닌 2개의 감방을 갖춘 지하 감옥을 설치, 80년대 이후 최소한 4명의 여성을 납치·강간한 뒤 구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멜스키는 그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16세 소녀가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는 바람에 꼬리를 밟혔으며 지난 9일 납치, 강간,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6개월간 억류된 16세 피해자의 제보로 경찰은 철제 지하실 문을 통해 좁은 공간을 기어 지하 감옥을 수색한 결과, 벽에 사슬로 매인 피해자들의 사진들과 자멜스케의 강요에 따라 피해자들이 강간 등에 대해 기술한 일기장을 발견했다.
뉴욕 컬럼비아 장로병원의 정신과의사 앨런 매너비츠는 “자멜스케가 바깥 세상에서는 잡역부이지만 자기가 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16세 소녀 외에도 다른 여성 3명이 피해사실을 신고했으며 다른 피해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1명은 16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가출한 10대 소녀였으며 다른 28세 여성은 2001년 자멜스케의 차에 편승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그는 2개월 후에 풀려나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관들을 자멜스케의 자택으로 안내하지 못했다.
한편 자멜스케의 모친과 부인은 지난 90년과 99년에 사망, 당시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으나 당국은 이들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