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으로 2시간30분 역주
뉴욕 마라톤 4위 이어 세계적 마라토너로 우뚝
아홉 살 때‘스타가츠 질환(Stargardt’s disease)’에 걸려 시력을 점점 잃은 끝에 지금은 맹인으로 공인받은 오리건 주 유진의 한 여성이 세계 최고(最古) 마라톤 대회 가운데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에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애극복의 주인공인 마리아 루니얀은 지난 21일 열린 107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생애 두 번째 마라톤 완주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세계적인 마라토너들과 자웅을 겨뤘다.
2시간 30분28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루니얀은 자신의 첫 공식 마라톤 완주대회였던 뉴욕 마라톤에서의 기록이 2시간 27분 10초(4위)였음을 들어“보스턴 기록이 심히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일반인들도 도전하기 힘든 마라톤 완주를, 그것도 100미터를 22초에 뛰는 속도로 완주한다는 것은 웬만한 연습과 인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앞을 보지 못해 레이스 내내 유도 자전거를 보며 달린 점을 감안하면 루니얀의 기록은 세계 기록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 최초의 맹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루니얀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500미터에서 8위에 입상했지만 일정한 코스만 도는 트랙경기보다 사고와 충돌 위험이 많은 마라톤에서 그녀의 성공을 점친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루니얀은 남편 맷 로너건의 헌신적인 외조와 주위의 배려로‘뜀박질’에만 전념, 장애인의 벽을 넘어 인간승리의 표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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