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살인사건 수사 인원배치 불공평
LAPD가 같은 살인사건이라도 피해자의 연령이나 인종, 전과여부 또 사건발생 장소 등에 따라 현격하게 차별수사를 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22일 지난해 3월23일 교회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13세 소년 조이 스위프트 사건을 다뤘던 LAPD의 신속한 대응과 범인체포까지의 과정을 다시 설명하면서 그같은 ‘바람직한 대응 및 처리자세’가 그 후에 발생한 30여건의 다른 살인사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위프트 소년이 교회 앞에서 피살된 직후 LAPD는 7명의 전담수사관을 배당하고 30명 이상의 경찰관들을 동원, 범인색출에 나섰다. 잦은 경찰 기자회견과 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주민시위, 커뮤니티 미팅 등이 이어졌고 언론은 용의자 사진을 연일 게재하고 150여명 의 자원봉사자들이 전단을 돌렸다. 연방차원의 태스크포스팀이 2개 주에 파견되기도 했다.
LAPD는 약 1년여 수사력을 모은 끝에 이번 달 초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에 비해 그 이후 LA에서 피살된 약 30여명 케이스는 LAPD나 커뮤니티의 관심조차 끌지 못한 채 미궁에 빠져 있다. LAPD는 이들 케이스에 대개 2명의 수사관을 배정했지만 그나마 다른 업무도 함께 하게 하고 있다. 또 스위프트건에 몰렸던 언론이나 주민들의 관심도 거의 없어 피해자 가족에게는 ‘차별수사가 아닌가’라는 원망이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스위프트처럼 나이가 어리고 갱과 관련이 없는 ‘절대 결백’한 살인 피해자들에게는 커뮤니티나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처럼 ‘20대의 라틴계나 흑인남성에 전과가 있거나 갱단원으로 보복살인의 표적이 된 케이스’에는 동정이 몰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심리학과 마리노 브루스 교수는 “무고한 어린 희생자 케이스는 경찰은 물론 주민들의 도덕적, 감정적 분노가 높아 더 많은 경찰력이 배당되기 마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는 법집행의 형평성이 무시되는 처사”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LAPD의 차별수사 여부에 대해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경찰은 주민들과 언론이 관심을 갖는 만큼 그에 부응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어린이 피살 등의 케이스에는 전체의 포커스가 되는 만큼 증인확보나 제보가 활발하여 수사가 더 빨리 진행되기도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