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무기 보유 시인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무기 보유 사실 시인과 함께 가까운 장래에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위협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한 미국측 대표단과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이 전하고 "북측 수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부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한 뒤 제임스 켈리 미측 대표에게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할것이냐’며 미국측 반응을 탐색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미 정부의 다른 관리의 말을 인용, "북측 대표는 미국이 불가침을 확실히 보장하는 문서에 서명한다면 북한이 핵개발계획 포기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는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자회담에 참석한 미.중.북 당사국들은 각자의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했다"며 "3일 일정의 회담은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고 밝혔다.

회담내용결렬된 것은 아니다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미국-중국간 3자 회담은 뚜렷한 접점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결렬된 것이 아니라고 회담에 정통한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이 2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3자가 25일 댜오위타이에서 다시 만나 회담을 속개키로 했다"면서 "회담 형식은 3자가 함께 회동하는 것보다는 미-중, 북-중 양자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틀째 회담인 24일 회동에서 미국과 북한은 북한핵 포기와 체제보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기존의 입장을 고수, 큰 진전이 없었다"면서 "큰 진전이 없었다고 이번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4일 회담에서 북한측은 ‘확실한 체제보장’이 전제되지않는 상태에서 북한핵 포기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측도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없는 방식으로’ 북한핵이 포기돼야 북한과의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과 일본의 협상 참여에 대해 미국측은 `조기참여’ 방침을 강조했으며, 북한측은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무시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