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법률회사, 알벗슨 등 3대 마켓 제소
“자연산처럼 보이도록 물들여놓고 시치미”
수퍼마켓에서 파는 연어는 원래 살빛이 회백색이어야 마땅한 양식 연어지만 자연산처럼 분홍 색조를 띄고 있다. 시애틀의 한 법률회사가 이 점을 문제삼아 세이프웨이, 알벗슨, 크로거 등 미국의 3대 수퍼마켓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스미스 & 로우니 법률회사의 폴 캠프마이어 변호사는 이들 마켓이 파는 연어는 특수 사료를 먹여 핑크 빛 색조를 띄게 만든 양식 연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연산 연어처럼 파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환경주의자, 생태학자, 상업 어부 등은 연어 양식업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비육장 운영이나 다름없으며 양식 연어 맛도 자연 산에 비해 떨어진다고 집중적으로 성토해왔다. 캐나다 BC주의 한 단체는 요식업계와 손잡고 양식 연어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그러나, 연어 양식업자들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싱싱한 연어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자연 연어도 양식 연어에게 주는 특수사료와 똑같은 성분을 바닷물에서 섭취하기 때문에 살빛이 분홍색이라고 주장한다.
캠프마이어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근본적으로 소비자 보호 차원이며 양식 연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연어의 분홍색깔이 자연적인 것인지, 인조적인 것인지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생선 판매대에 분명히 써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 로우니 법률회사는 소장에 피해 보상액을 명기하지 않았으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가 수천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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