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돈도비치 시장 ‘브라인드 데이트’출연 논란
LA 남부의 소도시 레돈도비치의 독신 시장 그레그 힐(44)이 TV 카메라 앞에서 처음 만난 여성과 공개 데이트를 하는 ‘블라인드 데이트’ 등의 ‘리얼리티 쇼’ 프로에 연이어 출연한데 대한 시청자와 레돈도비치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재정 컨설턴트로 현재 재선 시장으로 재직중인 힐은 지난 22일 전국에 방영된 TV쇼 ‘블라인드 데이트’를 통해 그가 처음 만난 리지다 베렌스(융자전문가. 레돈도비치 거주)와 함께 식당과 술집, 또 은밀한 장소에서의 데이트 녹화장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쇼는 성적인 내용이 많은 프로그램이어서 시 최고 공직자가 과연 출현할 수 있는가를 두고 큰 물밑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그의 이같은 쇼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그는 NBC의 또다른 리얼리티 쇼 ‘내 아이들과 함께’(Meet My Kids)에 나와 47세 이혼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남성들과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바브라 헤겔이란 여성과 그녀의 성장한 세 자녀에게 점수를 딴 그는 경쟁자였던 주방위군과 예술가를 제치고 그녀와의 ‘하와이 데이트 여행권’을 따냈다. 그 쇼를 시청한 친지나 주민들 은 힐과 헤겔이 수영복 차림으로 진흙 스파에서 서로의 몸에 진흙을 발라주는 등의 행동이 ‘너무 선정적이며 품위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의 친구이자 지역 교회 목사인 크리스 캐논은 지역신문 데일리브리즈에 “그 쇼와 시장은 걸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컨퍼런스로 출장 중이어서 힐의 이번 쇼 출연에 대해서는 언급을 못했다. 그러나 두개 쇼 출연에 대한 힐의 입장은 담담한 편이다. 8년간의 결혼생활을 자녀 없이 1989년 마감한 그에 따르면 두 개의 쇼 모두가 연출자들의 작품일 뿐이며 그다지 나쁜 감정은 없다.
그는 자신이 데이트라는 과정을 통해 레돈도비치의 많은 비즈니스나 식당 등을 방문해서 결과적으로 도시 홍보를 전국에 했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또 아직 공식 발표는 안 했지만 곧 주연방 하원의원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고 이번 쇼 출연이 정치적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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