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이어 이번엔 사스가 미국으로 오는 한인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지사장 홍주민)가 발표한 3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미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4만1,693명으로 전년동기비 12.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방문객 수 (7만1,610명)보다 무려 3만 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한국서 오는 미국 방문객은 9·11테러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전년비 3.3% 증가했으나, 지난 2월부터 전쟁과 사스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급감했다. 관광공사의 조준길 차장은 “전쟁에 이어 사스가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기피현상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스 진원지는 아니나 미국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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