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 간판스타, 한인 최초로 WNBA 입성
신인 드래프트서 의외 1번 지명…스몰 포워드로 뛸 듯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스타 정선민이 시애틀 프로 여자농구팀인 스톰스에 입단했다.
정선민은 25일 뉴저지주 시코커스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지명돼 WNBA에 명함을 내민 최초의 한인으로 기록됐다.
스톰스의 앤 도너번 감독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간판 센터인 리사 레슬리를 상대로 야투 성공률 60%, 18점을 올린 정선민을 본 뒤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도너번 감독은“휴스턴과 정선민 지명을 놓고 연막까지 피우는 신경전을 벌였다”며 정선민이 팀에서 파워 포워드나 스몰 포워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NBA 최고 인기 플레이어인 수 버드와 로렌 잭슨을 앞세워 창단 2년 만인 작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낸 스톰스는 호주의 간판센터 수지 밧코비치까지 영입, 인터내셔널 팀의 위용을 갖추었다.
하지만 농구 전문가들은 톱니처럼 돌아가는 패턴 플레이의 팀 전술을 중요시하는 한국농구가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미국농구에서 통할 수 있을 지, 또 센터로 활약한 정선민이 결정적인 3점포를 날려야 하는 포워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
정선민은“가고 싶은 팀에 가게돼 기쁘다”며“신인의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선민은 어떤 선수?
마산여고를 졸업한 후 98년 성인무대에 뛰어든 정선민은 국가대표 주전센터로 2차례 아시아 정상을 밟았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의 주역이다.
또한 여자프로농구에서도 소속팀인 신세계를 통산 4차례나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자신도 4번이나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개인성적도 화려해 경기 당 평균 24.4득점에 9.1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선민은 여자농구 통산 최다득점(3천761점)과 최다리바운드(1천426개)를 기록중이며 지금까지 득점왕 4번, 리바운드 왕 2번, 스틸 왕 2번, 어시스트 왕 1번 등을 차지했다.
신장 186cm(6피트 1인치)로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몸싸움에서 덩치 큰 외국인 센터에 밀리지 않아 국제대회에서 성가를 드높였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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