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임 국장, 이혼압력 받아온 끝에…주민들 큰 충격
부인도 중태…하루전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 사실 알려져
심한 가정불화로 법원으로부터 부인 접근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았던 타코마 경찰국장 데이빗 브레임(44)이 끝내 부인을 총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브레임 국장은 지난 26일 오후 긱 하버의 한 샤핑몰 주차장에서 이혼수속 절충을 위해 만난 부인 크리스털(35)의 머리에 반자동 권총을 쏜 후 자신의 머리에도 가격했다.
브레임은 타코마의 성 요셉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6일밤 숨졌으며 부인 크리스털은 하버뷰 병원으로 공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그녀의 총상이 심각하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당시 이들 부부의 딸(8)과 아들(5)이 크리스털의 차안에 있었으며 이들이 부모의 비극을 목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자녀는 현재 외 조부모가 보호하고 있다.
브레임 국장의 동료 경찰관들과 평소 친분 있던 타코마 시 관계자들은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그에게서 아내를 살해한다거나 자살할 것 같은 어떤 낌새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브레임 국장이 부인에게 이혼을 종용받은 후 전문적인 심리치료와 연방수사국에서 주관하는 감정조절 세미나에도 참석, 이혼을 둘러싼 불안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가정폭력 문제가 입방아에 오른 것은 킹 카운티 지법이 브레임 국장에게 아내에게 총구를 겨눠 위협했다는 이유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음이 한 일간지 신문에 게재되면서부터였다.
크리스털은 브레임 국장이 지난 수년간 자신의 목을 자주 가격했으며 심지어는 총구까지 겨눠 심한 위협감을 느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그러나 브레임 국장은 아내 역시 자주 언어폭력은 물론 물리적 폭력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고 그의 동료들도 그가 자신의 이런 가정폭력문제를 의논해 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아버지와 형제가 모두 경찰관 출신이며 약관의 나이에 경찰국장에 오른 브레임이 이혼사실과 가정폭력의 문제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자 그간의 경력과 업적이 한꺼번에 사라질 것이라는 자포자기에서 발생한 사건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벨뷰의 한 가정폭력 상담소 관계자는“브레임 국장 같은 명망 있는 인사들이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신고될 경우 치료하기가 힘들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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