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수속중 전국이 큰 충격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국장이 26일 어린 두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부인에 총격을 가하고 자살, 타코마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사회 전체에 충격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이비드 브래임(44) 경찰국장은 26일 이혼 수속중인 크리스탈(35)의 머리에 총상을 입히고 곧바로 자살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밝혔다. 운전석 옆 땅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된 크리스탈은 시애틀 하버뷰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 중태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브래임은 크리스탈과 미리 정한 장소에서 만나 5세 아들과 8세 딸을 크리스탈의 차에 태우고 자신도 탑승한 후 부인과 격론을 벌인 끝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목격자들은 아이들이 공포에 사로잡힌 채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의 에드 트로여는 크리스탈이 총에 맞아 쓰러지자 8세 된 딸이 자신의 몸을 던져 엄마를 보호하려 했으나 브래임이 추가 총격을 가할 것을 우려한 주변 사람들에 의해 제지들 당했다. 이날 사건은 시애틀 신문이 브래임이 크리스탈을 폭행했다고 보도한 이튿날 발생했다.
부친의 뒤를 이은 대물림 경찰관인 브래임은 주위에서 모범 경찰로 인정받아 6개월 전 경찰국장으로 승진했으며 워싱턴 DC 저격사건 당시 저격범들이 타코마에서도 범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동안 매스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에 이혼을 신청한 크리스탈은 남편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목을 조르려 했으며 “원하면 언제든지 목을 부러뜨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래임은 크리스탈이 “성깔이 사납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브래임은 다가오는 이혼에 적응하기 위해 전문 상담을 구했으며 지난 1월에는 연방수사국(FBI)이 주최한 경찰관들을 위한 정신 훈련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다.
크리스탈의 변호사는 브래임이 경찰국장이기 때문에 크리스탈이 가정폭행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시에서 로버트 앰브리시노(33)가 24일 전 애인 리릭 벤슨(21)의 모친이 보는 앞에서 벤슨의 얼굴에 총격을 가한 후 자살한 유사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숨을 거둔 벤슨은 몇주 전 종교적인 깨우침에 따라 앰브리시노와 동거를 청산하려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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