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리버사이드에서 21마일 동남쪽에 위치한 페리스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페리스 오토 스피드웨이’에서 트랙을 달리던 두 대의 스프린트 카가 서로 충돌, 그중 한 대가 관중석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두명이 숨진 참극이 발생했다.
트랙과 면한 귀빈석에 앉아 있던 폴 베글리(74·헤스페리아 거주)는 현장에서 숨지고 부인 헬렌 베글리(72)는 로컬 병원에 옮겨진 직후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시속 수백마일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던 관중석으로 날아오면서 벌어졌으나 더 이상의 사망자나 부상자를 내지 않아 관계자들은 “그나마도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사망한 노부부는 14년 전 카레이서였던 아들 제프 베글리(당시 27세)가 에스코트 팍에서 열렸던 자동차 경주에 출전했다가 충돌사고로 숨진 슬픔을 간직해 왔던 주인공들이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베글리 부부는 부모의 만류에도 카레이서로 나섰던 아들의 죽음 이후 오히려 자동차 경주대회나 카레이서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아들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카레이싱을 후원하는 것이 아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며 1989년부터 9년간 전국 스트린트 카 홀오브 패임 앤 녹스빌 박물관 재단의 이사직을 맡았다.
3년 전부터는 아들의 이름을 딴 제프 베글리 클래식 자동차 경주대회를 벤추라에 만들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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