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튼 LAPD국장, 순찰경관·수사관 재배치 발표
갱 전담팀 재구성 주민협조 당부도
지난해 LA 지역의 살인범죄 등 각종 범죄율이 전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는 통계가 28일 발표된 가운데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이날 범죄 다발지역의 방범 및 범죄 근절대책을 특히 강화, 올해의 범죄율을 지난해와 비교, 25% 가량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LAPD 국장으로 취임한 이후 안전한 LA시 만들기에 부심해 온 브래튼 국장은 이날 새로운 컴퓨터 범죄 추적 시스템에 의거한 범죄통계를 적극 이용하고 거리 순찰 경찰관 및 범죄 수사관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그같은 목표를 달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브래튼 국장은 뉴욕시 경찰국 커미셔너로 재직하면서 그같은 컴퓨터 시스템 및 통계, 인력배치 방법을 광범위하게 활용하여 범죄와의 전쟁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 지난 한해동안 LA시에서는 총 65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미국 내 살인도시의 오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브래튼 국장은 살인사건의 발생률을 1년 내 25%까지 감소시키겠다는 다짐 외에 다른 중범죄 발생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약 10% 낮추겠다는 목표도 이날 아울러 발표했다. 중범죄는 살인은 물론 강간, 강도, 중절도, 빈집털이, 자동차 절도 등이 포함된다.
브래튼 국장은 LA의 자동차 절도범죄가 극성을 부린다는 통계를 예로 들면서 앞으로 특히 자동차 절도를 엄하게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너무 많은 인명을 범죄로 잃고 있다”고 전제하고 “범죄와의 전쟁에는 경찰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파트너로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튼 국장은 취임 직후부터 램파트 경찰서 부정부패 스캔들 등으로 엉망이 된 LAPD의 위상 및 사기 살리기에 나섰으며 여러 가지 개혁적 대수술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고위 경찰 간부들을 과감하게 전보 조치했으며 경찰관이나 형사들의 근무태만과 업무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또 갱 전담팀을 다시 구성했다.
브래튼 국장의 그같은 개혁과 새 전략에 힘입어서인지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살인사건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벌써 25%가 감소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