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유람선 여행을 중단하고 빨리 집에 돌아가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큰일’(?)을 저지른 20세 여성이 테러 협박범이라는 어마어마한 죄명으로 길게는 10년의 감옥살이를 감수하게 됐다.
문제의 여성은 켈리 마리 퍼거슨(20·라구나힐스 거주)으로 지난 26일 엔세나다를 출발한 호화 유람선 ‘크루즈 오브 더 레전드 오브 더 시’ 선상에서 생물학, 생화학, 방사선학 전문가들과 폭발물 전담원들로 구성된 FBI에게 체포됐다.
그녀는 두건의 테러법 위반혐의로 28일 기소됐으며 인정신문은 오는 5월1일 열린다.
문제의 발단은 이 유람선의 6층 갑판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서 지난 22일과 24일 연이어 ‘이 유람선을 미국의 항구에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승선한 승객 중 모든 미국시민들을 살해하겠다’는 쪽지가 발견되면서였다.
쪽지 발견 사실을 보고 받은 FBI 당국은 하와이주의 빅아일랜드의 항구도시 힐로로 향하는 이 유람선을 호놀룰루로 회항하게 했고 호놀룰루에 도착하자 각종 테러 관련 전문가를 포함한 FBI 대원 120여명이 무장 승선했다.
이들은 공포와 긴장감에 떠는 유람선의 탑승객 2,400여명과 승무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조사하고 배 구석구석을 탐색했다.
이 과정에는 퍼거슨은 자신이 쪽지를 써서 붙인 사실을 자백했다.
그녀의 자백에 따르면 그녀는 처음부터 가족들과의 크루즈 여행을 원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크루즈 여행 일정을 단축시켜서 집에 빨리 돌아갈 것인가를 연구한 끝에 이같은 작전을 사용했다.
연방검찰측은 퍼거슨에게는 최고 10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으며 아울러 연방 정부는 수백명의 FBI 요원들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매달린 시간만큼의 비용을 손해배상액으로 청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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