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화가 이철수씨, 데이빗슨 갤러리 개인전 위해 방문
김 총영사 주최 환영 만찬에 지역 미술계 인사들 참석
그림에 글씨를 넣는 시서화식 판화로 유명한 한국의 이철수씨가 5월1일부터 한달간 데이빗슨 갤러리 초청 개인전 준비를 위해 시애틀을 방문했다.
28일 시애틀에 도착한 이씨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그림을 낯설게 생각하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빈대떡’이나 ‘물김치’등 일상생활과 마음의 평화를 주는 명상적인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자신의 결혼 20주년인 작년 자신과 부인의 대화를 소재로 한 ‘길이 멀지요’라는 작품은 바람 부는 날 남녀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에 한사람이‘길이 멀지요?’라고 물으면 다른 한사람이‘괜찮은데요’라고 답하는 것처럼 이씨의 작품들은 표현이 최대한도로 함축돼있다.
대형 작품뿐만 아니라 엽서, 캘린더, 책표지, 다포 등을 통해서도 일반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이씨의 작품들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눈길도 끌고 있다.
작년 한국 불교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워싱턴대학(UW)의 신티아 보겔 아시안 미술역사학 교수는 이씨의 판화 작품을 보고 시애틀 지역의 최고수준 화랑 가운데 하나인 데이빗슨 갤러리에 이씨의 개인전을 추천했다.
29일 저녁 신라식당에서 김재국 총영사가 마련한 이씨 환영식에 참석한 데이빗슨 갤러리 대표 샘 데이빗슨씨는“여러 미술 애호가들이 이철수씨 작품의 우수성을 알려왔고 지난 20여년간 한국 화가 전시회가 한 번도 없어 한국 미술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미술이 주류사회에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 미술인 협회원, 이씨 전시회를 주선한 브라이언 김씨, 데이빗슨 갤러리 관계자, 신티아 보겔 교수, 유끼꼬 시라하라 시애틀 아시안 박물관 일본·한국 미술부 관장 등이 참석했다.
‘시각적인 시(Visual Poetry)’란 주제의 이철수 판화전이 열리는 데이빗슨 갤러리는 시애틀 다운타운 파이오니어 스퀘어 313 Occidental Ave.S에 위치해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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