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급 준비금 부족액 사상최고 총 95억달러 기록
장기화되면 퇴직 후 연금 못 받는 사태 올수도
보잉등 출연금으로 메우기 급급
서북미 지역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종업원 은퇴 연금이 증시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거액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 등 서북미 지역의 주요 기업체 근로자들을 커버하는 15개 연금회사들의 지급 준비금 부족액은 무려 9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연금회사들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약 10억달러의 여유자금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지속적인 투자손실로 인해 기금운영이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금융전문가들은 당장은 퇴직후 일정액을 보장하는 연금지급에 문제가 없지만 기금 부족상태가 지속되면 장기적으로는 연금지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연방당국은 연금사들의 지급준비액이 부족할 경우 매년 수백만달러를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수익성 악화로 해약이나 베니핏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일부기업의 연금은 베니핏 축소 작업에 착수했고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기업인 보잉은 연금부족액이 무려 71억달러에 달하고 웨이어하우저와 보이지 캐스케이드도 각각 4억달러와 6억1천만달러의 결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잉은 부족액 가운데 일부를 벌충하기 위해 회사측이 최근 3억4천만달러를 입금했고, 4천2백만달러로 비교적 소폭의 적자를 보인 워싱턴 뮤추얼 은행은 2억8천만달러를 입금했다.
현재 이들 대형사들이 약정한 연금액에 대한 지급여력은 평균 80% 수준에 불과, 전반적으로 1년 전에 비해 크게 부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별 연금 약정액에 대한 지급여력은 다음과 같다.
▲에어본: 42% ▲알래스카 항공: 65% ▲앨버슨스: 61% ▲보잉: 80% ▲세이프코: 74% ▲워싱턴 뮤추얼: 96% ▲웨이어하우저: 90%
〈김정태 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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