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흑인 25%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비만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뇨병 환자수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당뇨병은 특히 농촌등 도시외곽의 주민이나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걸리며 인종별로는 라틴계와 아프리칸 아메리칸계가 다른 인종에 비해 환자수가 100%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UCLA 보건정책연구센터가 2001년에 5만5,000여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약 150만명의 성인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18세에서 49세까지의 연령그룹과 50세에서 64세까지의 그룹, 65세 이상의 그룹의 당뇨병 환자 비율이 모두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가 18세 이상의 주민들중 6.3%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인 5.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카운티 중에서는 머린 카운티가 3.7%로 환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당뇨병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카운티로는 주민 10명당 1명꼴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툴레어카운티(툴레어카운티)가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라틴계 당뇨병 환자수(65세 이상의 경우 24.5%)가 특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많았던 흑인계 당뇨병 환자(24.4%)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라틴계와 흑인계 당뇨병 환자비율은 청소년부터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백인이나 아시아계보다 거의 배 이상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어 특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 외에도 당뇨병 발병률은 교육수준이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들의 당뇨 발병률이 9.9%인데 반해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4.3%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더 많이 발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50세 이상의 한인 당뇨병 환자수는 11.7%로 집계되어 아시아계에서는 필리핀(17.1%), 베트남계(16.3%), 일본(13.1%)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한인 당뇨병 환자수는 4.8%로 집계됐고 아시아계 중 가장 당뇨병이 적은 인종은 중국계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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