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신고 초등생에교육구 정학처분
“칭찬은 커녕 가혹한 처벌하다니”
학부모들 항의, 5일서 1일로 단축
스탠턴에 소재한 파일스 초등학교 5학년생인 키스 포스트(10)는 지난 28일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2인치 길이의 주머니칼을 습득했다. 그는 2시간 후 담임에게 칼을 내놨다. 2시간 전에 발견했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그는 ‘학교 내에 무기를 반입하거나 소지한 학생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퇴학이나 정학에 처한다’는 교육구의 불관용정책(zero-tolerance policy)에 의거, 5일간의 정학처분을 받았다. 칼을 교사에게 내놓기 전 2시간 동안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 처벌의 배경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안 키스의 부모와 학부모들, 교육 관계자들의 항의에 의해 그의 정학기간은 29일에 5일에서 하루로 단축됐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이에 만족치 않고 “주운 칼을 교사에게 넘긴 행위가 칭찬 받을 일이지 어디 벌을 받을 일이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29일 공청회를 통해 “단 하루라도 정학을 받았다는 기록은 키스의 평생을 따라다니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며 교육구의 처벌 결정 철회 및 교장이나 교육구 관계자들의 공식 사과를 아울러 요구했다.
그에 대해 파일 초등학교 릭 존슨 교장은 “키스가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학생이며 칼을 교사에게 넘긴 행동은 옳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2시간 동안이나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행동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흉기의 교내 반입이나 소지에 대해 불관용정책이 시행되면서 학교의 환경이 더욱 안전하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안됐지만 캠퍼스나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키스에 따르면 그는 점심을 먹다가 다른 친구가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주웠다면서 “갖고 있어라”고 요청했다. 키스는 2시간 동안 지체하다가 칼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고 선생님이 그 칼을 내 것이라고 오해할 것이 두려워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다소 늦게 칼을 내놓으면서 2시간 전에 발견했다는 말을 정직하게 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로 인한 처벌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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