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미국 첫 개인전 …5월말까지 계속
시애틀은 물론 미 전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 판화가 이철수씨의 작품에 주류사회 미술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부터 한달 간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데이빗슨 갤러리에 전시중인 이씨의 작품을 둘러본 관객들은 동양적 냄새를 풍기는 한지에 간결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주는 독특한 이씨의 작품에 매료됐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류화가인 엘리자베스 스미스씨는 이씨의 해뜨는 그림을 감상한 후“심플한 일상생활을 표현했지만 위로 휘말려 올라가는 듯한 역동감이 마음에 메아리를 불러일으키는 강한 이미지를 준다”고 말했다.
노트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이씨 작품의 번역된 시 구절을 적고 있던 시애틀 퍼시픽 대학의 이안 포드씨는 작품‘장작더미’를 보고“간결하면서도 극히 사용을 자제한 색깔, 여백의 활용이 특이하다”고 평했다.
시인인 시애틀의 정경희씨도“한국에 있을 때부터 일상적인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항상 투명한 느낌을 주는 이씨의 작품을 좋아해 이씨가 운영하는 박달재 화실을 찾아가 보고 싶었었는데 시애틀에서 만나게 돼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된 50여 점의 이씨 작품 밑에는 캐나다 레지나 대학의 오강남 비교 종교학 교수가 번역한 이씨의 시 구절이 일일이 첨부돼 미국인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매달 첫 주 목요일은 미술 애호가들이 파이오니어 스퀘어 주변의 화랑들을 돌아보는 ‘갤러리 워크 데이(Gallery Walk Day)’인데다 화랑 주변에서 미술·조각 박람회도 열려 이날 수백명이 이씨의 작품을 감상하고 갔다.
3일 귀국하는 이씨는“미국에 첫발을 내딛는 전시회지만 예상외로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특히 시적인 표현과 재료의 질감, 평범한 삶을 표현한 것들에 관객들이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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