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억3천만달러 거둬들여 사상최고 기록
UC-버클리·MIT 압도…게이츠 등 갑부이사들 덕분
워싱턴대학(UW)이 전국 최악 수준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수준의 기부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니 크래바스 UW 동문회 부회장은 지난달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7천만달러를 기부함으로서 기부금 총액이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크래바스는 지난 회계연도에 모은 기부금 총액이 2억3천1백만달러에 달했다며“현재까지의 기부금 액수나 기부자 숫자 면에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대학들이 거둬들인 기부금 총액은 전년대비 13.6%가 줄어 1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UW은 지난 3월 교육 지원위원회(CAE)가 발표한 기부금액수 순위에서 듀크나 예일 등 명문사립대학들에 이어 전국 15위에 랭크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UC-버클리나 MIT등 전통적으로 동문들의 지원이 활발한 대학들보다도 많은 기부금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UW의 이 같은 성공적 사례는 세계 최고 갑부이며 UW 이사인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부친 윌리엄 H. 게이츠가 주도한‘조용한 모금활동’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UW의 컴퓨터 공학관은 기부자인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이름을 따 폴 G. 앨런 센터로 명명됐다. 게이츠 회장의 모친 이름을 딴 매리 게이츠 홀도 있다.
현재 대학정문에서 가까운 부지에 신축중인 초현대식의 법대건물도 기증자의 이름을 딴 윌리엄 H. 게이츠 홀로 명명됐다.
하지만 소액기부금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 측은 1백달러 이하의 기부금 총액도 무려 170만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크래바스는 동문을 대상으로한 지속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오는 2008년까지 총 20억달러를 모금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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