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계 85%로 가장 높고 파키스탄 33%로 최하
미국민 지지율보다 크게 낮아…‘주한미군 영향일수도’
이민자 대상 여론조사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재미 한인들은 중국과 파키스탄 계보다는 높지만 필리핀과 베트남 계보다는 훨씬 낮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 전국의 아시아, 중동, 남미 등 각 지역 출신 이민자들은 대체적으로 주류사회 미국인들에 비해 이라크 전에 대해 크게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는 최근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글·중국어·베트남 등 11개국어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류사회와는 다른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이민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남미·중동지역 출신 주민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엇갈린 반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주민 50명을 포함, 모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민자들은 전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신뢰도 상실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나타냈다.
이민자들은 출신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냈는데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베트남·중국·필리핀·인도 출신자들 간에 크게 대조적인 반응이 나왔다.
파키스탄 계 주민들은 33%, 중국계는 40%만이 전쟁을 지지한 반면 필리핀계는 75%, 베트남계는 85%로 월등하게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바그다드 함락 1주일후인 4월16일 실시된 ABC/워싱턴 포스트 공동조사에서는 미 국민의 78%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번 이민자 여론조사에 참가한 한인들 가운데 58%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지지를, 32%는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운 대학의 윌리엄 비맨 교수(인류학)는 미국 내 아시안들이 본질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하고“한인들의 경우는 자국의 미군주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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