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자 폭증…GPA 3.7·SAT 1200점 넘어야 가능
예산없어 정원 못늘려…CC거친 편입도 1년 기다려야
교육예산은 줄어드는데 주내 고교졸업생수는 전례 없이 늘어나 워싱턴대학(UW)등 주내 공립 종합대학 입학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관계자들은 올 가을 UW 입학을 희망하는 주내 고등학교 졸업생 및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편입생들의 입학률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포트 고등학교의 말라 스튜어트 대학진학 상담관은“학부모들이 크게 변화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학상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대학진학 희망자들을 제대로 수용하려면 오는 2010년까지 주 내 공립대학 정원을 3만6천명 정도를 늘려야한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예산심의를 위한 특별회기에 돌입한 주의회는 그러나, 향후 2년간 불과 수 백 명분의 대학 추가지원액만을 대학지원 예산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딕 톰슨 UW 정부담당관은“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지원 없이 단순히 입학생수를 늘릴 경우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내 각 공립대학들은 앞으로 정원유지를 위한 할당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UW이나 벨링햄의 웨스턴워싱턴대학(WWU) 등의 입학성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7년에는 내신성적(GPA) 3.3에 SAT점수 1,190점이면 합격이 무난했던 UW도 이제는 GPA 3.7에 SAT 1200점 이상이 돼야 합격이 가능하다.
작년의 경우, 이 같은 성적에 해당하는 학생은 주내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의 편입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리 헌츠만 UW 임시총장은“현재 편입생의 규모에도 상당한 제한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현재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 등 주내 CC졸업생은 성적이 우수해도 적어도 수개월 또는 1년 이상 기다려야 입학이 가능할 정도로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게리 락 주지사도 문제의 심각성을 시인하고“고교 졸업생수는 전례 없이 크게 늘고 있지만 추가적인 재정지원 없이는 각 대학이 입학정원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락 지사는 대학교육부문에 대한 예산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회는 재정난 타개책으로 관련예산 삭감 분을 학생들의 수업료 인상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지난 10년 새 두 배 이상 껑충 뛴 UW의 등록금이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김정태 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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