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직처분 타코마시 코퍼즈 행정관 사퇴의사 밝혀
그레고어 장관,‘공정 한 조사로 시민불신 해소’다짐
현직 타코마 경찰국장의 충격적인 부인 살해 및 자살 사건 조사에 결국 연방 수사기관이 개입하게 됐다.
연방수사국(FBI) 및 연방검찰은 부인 크리스털에게 총격을 가한 직후 자살한 데이빗 브레임 경찰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고 레이 코퍼즈 타코마 시 행정관은 수사가 완결된 뒤 사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잔 맥케이 연방검사는 브레임의 총격사건 자체뿐만 아니라 그의 승진과정에서 연방 형사법 상 저촉되는 점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그레고어 주 법무장관은“수사를 위해 연방검찰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워싱턴주 순찰대장 로널 설패스와 FBI 시애틀 지부의 찰스 맨디고 특별수사관 등이 공조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어 장관은“연방검찰과 FBI의 수사 개입은 그 동안 쌓인 타코마 시민들의 현지 경찰에 대한 불신과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체 조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유급 정직처분을 받았던 코퍼즈 행정관은 12일 시의회에 브레임 사건의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퍼즈는“사퇴의사를 지금 밝히는 것은 드러나지도 않은 과오를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사태를 몰고 온 시 최고 결정자로서의 책임감과 시민들에게 사과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 바스마 시장과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코퍼즈 행정관의 사의 표명을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브레임 국장은 지난달 26일 이혼수속 중이던 부인 크리스털을 긱 하버의 한 샤핑 몰 주차장에서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혀 일주일 뒤 숨지게 했고 자신은 그 자리에서 자살했었다.
사건조사 과정에서 브레임의 경찰국장 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고 지난 1980년 말에는 직장동료를 성추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쾌속승진을 해 그를 국장으로 승진시킨 시 고위관리들과 시의원들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었다.
그레고어 법무장관과 설패스 순찰대장은 경찰관들에 의해 자행되는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 가정폭력 전문 상담가들이 문제 발생 시 조사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FBI의 브레임 사건 수사참여를 촉구했던 전국여성협회(NOW)는 조사당국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당국이 사건 진상을 보다 선명하게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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