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운동가 유혹하는
바람둥이 잡지사 기자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에 걸쳐 록 허드슨과 도리스 데이가 주연했던 ‘밍크의 감촉’과 ‘벼갯말’ 같은 섹스 코미디를 풍자하고 그리워하는 복고조의 로맨틱 코미디. 허드슨과 데이가 주연한 영화들은 겉으로는 병원 소독실처럼 청결해 보였으나 속으로는 그런 청결 섹스관을 풍자했던 알록달록한 섹스영화로 ‘사랑은 집어쳐’는 내용, 연기, 세트와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장난기 짙게 과거 영화를 모방하고 있다.
금발에 씩씩한 시골 처녀 바브라(르네 젤웨이거)가 여자는 남자가 없어도 산다는 내용을 쓴 책 ‘사랑은 집어쳐’를 출판하기 위해 재키 케네디 차림을 하고 뉴욕에 온다. 바브라의 주장인즉 직장과 침대에서 여자는 남자와 동등권을 찾아야 한다는 것. 바브라를 인터뷰 취재할 임무를 맡은 남자가 바람둥이인 남성잡지 노(Know)의 기자 캐처(이완 맥그레거).
파리가 앉았다가 낙상할 기름 바른 머리를 한 캐처는 여권론자인 바브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놓는 길은 자기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신분을 우주인으로 속이고 바브라에게 접근한다. 바브라를 유혹하기 위해 캐처는 자신의 플레이보이 스타일의 아파트도 자기 상사의 것과 잠시 교환한 뒤 안경을 끼고 얌전떠는데 그의 뜻대로 바브라가 캐처의 매력의 말려들고 캐처도 바브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문제가 야릇하게 발전된다.
어리석을 정도로 가볍고 경쾌한 향수 무드에 젖은 영화로 아이젠하워와 케네디 시절의 여러 가지 미국의 생활 스타일을 흉내낸 장면들이 재미있다. 영화에는 허드슨과 데이 영화에 약방 감초격으로 나왔던 토니 랜들이 캐미오로 출연한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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