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백인일색 전원도시가
LA보다 더 다양한 ‘뉴브루클린’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보수적 백인 주거지역이었던 애나하임 등 외곽 도시들이 이민자 도시로 탈바꿈, 급변하는 미국사회의 선봉이 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지가 19일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따라서 서부와 남부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이민자 도시를 1세기 전 이민자 유입으로 미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활기 넘치는 도시가 형성된 브루클린의 이름을 따서 뉴브루클린으로 명명되고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애나하임을 꼽고 있다. 50년 전 LA의 범죄와 혼잡에서 탈주한 백인들로 일색이었던 애나하임은 미국의 전형적인 교외 마을이었다.
19세기 중엽에 독일계 포도주 양조업자들에 의해 세워진 애나하임은 1924년 쿠클럭클랜(KKK)이 애나하임 시의회를 장악, KKK 시의원들이 물러난 후에도 ‘클래나하임’이라는 별명이 늘 따라다녔다.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1955년에도 애나하임은 극우단체 ‘존 버치 협회’의 아성으로 알려졌으며 디즈니랜드가 유색인종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면서 반이민 정서의 온상이 되었다.
공화당은 지방 선거에서 히스패닉 선거구의 투표소에 유니폼을 입은 가드를 배치,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1990년에서 2000년 사이 애나하임의 백인 인구는 25% 감소한 반면 히스패닉 인구는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지난 96년에는 연방하원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물 중 하나로 알려졌던 로버트 도넌이 히스패닉 민주당 의원 로레타 산체스에게 패배했다. 오늘날 애나하임은 인구의 절반 가량을 히스패닉이, 아시안이 10%, 백인이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애나하임이 LA보다도 인종이 더 다양하고 더 통합된 이웃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주민들은 “애나하임이 LA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라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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