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23ㆍ상무)이 역대 세계탁구선수권 사상 한국 남자단식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세혁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파레 옴니스포츠 베르시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베르나 쉴라거(세계랭킹 6위)에게 2-4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파리 세계선수권 이전까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대회 남자단식에서 김택수(KT&G)가 4강에 올랐던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쉴라거에게 밀려 우승 문턱에서 멈춰선 순간 주세혁은 자리에 주저 앉아 한동안 일어날 줄을 몰랐다. 하지만 주세혁이 파리에서 일으킨 돌풍의 위력은 대단했다. 세계랭킹 61위의 무명선수에 불과했던 주세혁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상위랭킹 선수들을 줄줄이 꺾으며 최고의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주세혁은 16전강에서 추안치유안(대만ㆍ세계 5위)을, 8강전에서는 세계 2위이자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마린(중국)을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다. 4강전에서는 그리스의 칼리니코스 크리엥가(세계 9위)를 눌렀다.
오른손 셰이크 수비전형의 주세혁은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페이스를 흐트리면서 동시에 허를 찌르는 역습을 내세워 세계의 강호들을 하나씩 발 아래로 끌어 내렸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노련한 쉴라거에 밀려 초반 2세트를 연달아 쉽게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해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단식 준우승을 비롯해 김택수-오상은 조와 석은미-이은실 조가 남녀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남자단식을 제외한 4개 부문(여자 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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