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사람들이 멍청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멍청한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인지는 알 바 없지만 참으로 한심한 영화다. 이 영화에 멍청하다는 형용사를 붙여주는 것은 오히려 칭찬이 되겠다. 평을 위해 쓰는 볼펜과 원고지가 아까운 영화로 이 것을 보느라 소비한 내 하루의 82분을 어디 가서 보상받을 것인가.
‘해리가 로이드를 만났을 때’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짐 캐리와 제프 데이니얼스가 주연한 히트 코미디 ‘멍청하고 더 멍청해’(1994)의 전편이다.
1986년. 18세가 되도록 집에서 엄마(미미 로저스-탐 크르수의 전 애인)로부터 교육을 받은 멍청이 해리(데렉 리처드슨-데이니얼스역)는 첫 등교하다 맞은편서 달려오던 다른 멍청이 로이드(에릭 크리스찬 올슨- 캐리역)와 정면 충돌하면서 친구가 된다. 둘 중 누가 더 멍청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고등학교 교장 칼린스(유진 레비)는 학교의 점심 담당자인 헬러(체리 오테리)와 연인 사이. 둘은 교육위로부터 10만달러를 받아내 하와이로 튀기 위해 가짜 특수반을 만든다.
특수반에 제일 먼저 들어온 학생은 말할 것 없이 해리와 로이드. 해리와 로이드는 특수반 교사로 위장한 헬러 여사의 독려로 5명의 멍청이를 모집, 학교 내 창고에서 수업을 받는다.
교장의 흉계를 눈치챈 학생이 교지 기자로 예쁘게 생긴 제시카(레이철 니콜스). 제시카는 자기를 좋아하는 해리와 로이드의 힘을 빌어 교장의 음모를 캐낸 뒤 교내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때 이를 폭로한다.
“똥” 소리가 많이 나와 구린내가 나는데 왜 동성애남자를 경멸하는 패그(fag)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영화 전체는 우습지도 않은 해리와 로이드의 멍청한 짓으로 메워진다. 백해무익한 영화. 트로이 밀러 감독. PG-13. New Lin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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