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 공동선두… 우즈, 3타차 공동5위 US오픈 챔피언십 2R
싱, 18홀 63타·9홀 29타등 기록 행진
최경주, 13오버파 공동 142위 ‘컷탈락’
아니카 소렌스탐에 대한 직격탄 공격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스팟라잇을 받았던 비제이 싱(피지)이 이번에는 골프실력을 당당하게 스팟라잇을 되찾았다. 싱은 13일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190야드)에서 벌어진 제103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2라운드 경기에서 US오픈 역사상 4번째로 대회 최저타 기록인 63타를 뿜어내며 이틀 합계 7언더파 133타로 ‘8자 스윙맨’ 짐 퓨릭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싱과 퓨릭이 기록한 133타는 US오픈 36홀 최저타 기록. 싱은 또 백9에서 29타를 기록, 닐 랭캐스터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9홀에서 29타를 친 선수가 되는 기록도 보태 이날 3개의 US오픈 기록(타이포함)을 세웠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4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둘러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로 올라서며 대회 2연패 및 3번째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첫날 79타라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한국의 최경주(34)는 이날도 버디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는 부진을 이어가며 합계 13오버파 153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42위로 처지며 탈락했다.
전날 이븐파를 쳤던 싱은 이날 첫 홀인 파5 1번홀에서 30피트 칩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낚았고 곧바로 2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 리더보드 상단을 향한 급부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3번홀 보기로 1타를 돌려줬고 4번에서 버디로 이를 되찾았으나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한 걸음 후퇴하는 등 첫 이글을 빼고는 전반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본격적인 스퍼트는 백9 첫 홀인 10번홀부터. 싱은 12번홀을 제외하고 10, 11, 13, 14, 15번에서 잇달아 줄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5타를 더 줄여 이날 7언더파로 내려가며 남은 3홀에서 1타만 더 줄이면 US오픈에서 어느 누구도 치지 못한 62타를 달성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16번홀에서 15피트, 17번홀에서 12피트 버디펏이 홀컵을 외면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파에 그쳐 끝내 마의 1타를 줄이지 못하고 타이기록인 63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66타를 친 퓨릭과 공동 선두에 나선 싱은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첫 날 상당히 조심스러운 자세로 일관하며 이븐파로 출발했던 우즈는 이날 한결 정확해진 드라이브샷에 힘입어 공격적인 모드로 전환, 6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보기를 2개로 막으며 합계 4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로 올라서며 타이틀 사냥에 본격 합류했다. 우즈는 첫날 43%였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71%로 끌어올렸고 퍼팅수는 8개를 줄이며 최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우즈는 “누구든 US오픈에서 2라운드 후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면 우승 찬스를 잡은 것이며 이제 내가 원하던 위치에 왔다”고 말해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던 노장 탐 왓슨(53)과 무명 브렛 퀴글리(33)는 이날 예상대로(?) 선두에서 밀려났으나 왓슨은 아직도 탑10을 유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왓슨은 이날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10위를 달렸고 퀴글리는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4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39타로 공동 18위로 후퇴했다.
제103회 US오픈 2라운드 순위
1. 비제이 싱 -7
짐 퓨릭 -7
3. 조나단 버드 -5
스티븐 리니 -5
5. 타이거 우즈 -4
저스틴 레너드 -4
닉 프라이스 -4
에드와르도 로메로 -4
프레드릭 야콥슨 -4
10. 탐 왓슨 -3
로버트 댐론 -3
주요 컷 탈락 선수(컷오프선은 +3)
데이빗 듀발, 닉 팔도, 리치 빔 (이상 +10)
데이비스 러브3세 (+11)
최경주 (+13)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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