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산물 전시판매 인기…꽃게장·갈치 속젓·곶감 불티
“비싼 만큼 품질 좋다”평…여성 사물놀이 공연도
시애틀 한인회(회장 홍승주)와 전북 도청이 공동 주최하는 전북 특산물전이 개장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페더럴웨이 330가 홈타운 플라자에서 2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특산물을 사기 위해 각 지역에서 몰려온 고객들이 개장시간인 오전 10시전부터 문전 성시를 이뤘다.
7천여 평방피트의 매장에 진열된 갖가지 특산물 중 특히 불티나게 팔린 품목은 이 지역에선 맛볼 수 없는 군산 꽃게장, 갈치속 액젓, 순 와사비 등이었으며 말랑말랑한 곶감도 큰 인기를 끌어 곧 품절 될 전망이다.
페더럴웨이에 거주하는 오연수씨와 한순남씨는 비싸긴 하지만 맛도 좋고 한국서도 귀한 것이라며 50달러짜리 군산 게장 한 병을 집어들었다.
올림피아에서 두 이웃과 한차로 올라왔다는 수정 할머니는 시중 한국마켓 보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품질이 좋다며 장아찌, 김, 미역, 멸치 등을 카트에 가득 실었다.
전북 도청이 우수 전통 식품만 선별해서 가져왔다는 이번 특산물 전에는 장·젓갈·건어물·말린 산나물·한과 등 90여종이 전시돼 29일까지 판매된다.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해 워싱턴주의 자매도인 전북의 특산물을 해외에 소개하고 수익금을 한인회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장터에는 한인회 임원을 비롯, 대한부인회 임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돕고 있다.
지난 23일 시애틀에 도착한 본국의 생산업체 관계자들도 매장에 직접 나와 손님들에게 특산품을 선전했다.
전북 방문단 단장인 박균식 도청 농수산물 유통과장은“시중 가격보다 비싸다고 불평하는 고객들이 더러 있지만 정통 전북 산을 한번 맛보고 나면 아마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전시장터를 부지런히 둘러보고 돌아가는 고객도 많았으나 즉석 부침개 등을 먹으며 전북 여성 농민회 사물놀이단 공연을 여유있게 구경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시애틀 한인회의 박준우 특산물전 사업담당 이사는“적정 가격 책정에 약간 혼선이 있었지만 개장 첫날부터 이렇게 인파가 몰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특산물전 개장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8시이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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