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다이나 시정부, 100년 역사 건물 복원 못하게
이웃 주민들, 교통·소음문제 들어 강력 반대
거의 100년 전 건립된 한인소유의 역사적인 상가 건물 재건축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메다이나 시가 끝내 재건축 불가 결정을 내렸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의 호화저택을 지척에 두고 있는‘메다이나 그로서리’의 건물 주인인 이혜진씨는 3년 전에 사용금지 명령이 내려진 낡은 건물을 재건축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지난 1910년에 지어진 녹색 그로서리 건물의 재건축허가 문제를 둘러싸고 공청회를 개최한 메다이나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결국 불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주민들은 상가건물이 다시 들어설 경우 차량통행이 크게 늘고 주차 및 소음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완강히 반대했다.
그 동안 이씨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던 시 측은 건물이 위치한 곳은 단독주택만을 지을 수 있는 지역으로 용도가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사용할 수 없는 낡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동일한 모양의 건물을 새로 지어 커피·샌드위치를 함께 파는 그로서리·세탁물 드롭샵·개인 사무실 등을 짓는 계획을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씨는 앞으로 3주 내에 킹 카운티 지방법원에 토지이용 허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 할 수 있지만 재건축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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