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협 야유회, 남녀노소 참석자들 결속 다져
줄다리기·발야구 참여‘아줌마 부대’박장대소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회장 황윤경) 연례 하계 야유회가 참석자들의‘원더풀’찬사 속에 성대하게 벌어졌다.
지난 20일 아번의 플레이밍 가이셔 공원에서 열린 야유회에 처음 와봤다는 켄모어의 공은경씨는“평소엔 경쟁자일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 살을 대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주 야유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드먼즈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최인미씨도“비록 남편은 가게일 때문에 같이 오지 못했지만 아이들과 부모님 등 모든 가족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소풍을 나온 것이 실로 오랜만”라며 발야구를 하며 맘껏 뛰어다녀 모처럼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말했다.
손녀딸과 딸이 팔씨름 대회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자랑한 타코마의 정동숙 할머니는 희끗희끗한 머리에 걸맞지 않게 줄다리기에서‘괴력’을 과시해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정 할머니는“10년 전 교회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를 해본 뒤로는 처음”이라며“그로서리 협회 야유회는 처음 와봤는데 내년에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름 소풍에 어른들만 즐긴 것은 아니다. 대부분 한인사회 행사가‘어른 지향적’인과 달리 KAGRO 야유회는 매년 마술사를 초청,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데이비드 김군은“마술사가 어른들 담배끊으라고 한 마술이 신기했다”며 재미있어 했다.
황 회장은“줄다리기를 통해 보여준 회원들의 결속과 친목을 평소에도 발휘, 도매상들로부터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야유회에는 시애틀 시의원 직에 도전하는 콜린 민 후보가 참석해 인사를 하며 지원을 부탁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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