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빌 인근서 차량전복사고로…다른 3명 부상
순찰대, 차안에 밀입국자 등 한인 11명 탑승
지난 1년 새 3번째 대규모 한인 밀입국 사건
워싱턴주 중북부 오로빌 인근의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던 한국인 여러 명을 태운 차량이 전복, 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여성 한 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오카나간 카운티의 프랭크 T. 로저스 셰리프 국장은 본보와의 긴급통화에서 지난 19일 새벽, 밀입국 한국인들을 태운 SUV 차량이 국경순찰대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다가 전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속 질주하던 머큐리 마운티어 SUV가 크게 흔들리면서 차에서 튕겨져 나온 30대의 이 여성이 전복된 차에 깔려 참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국장은 사망한 여성은 39세이며 현재 사체가 오막의 한 장의사에 안치돼 있다고 밝히고“현재 국경순찰대가 이들의 밀입국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유가족에게 사실을 통보하기 전까지 이 여성의 이름 등 자세한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던 다른 3명의 부상자들은 오막의 미드 밸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 관계자들은 사고차량 운전자로 사고 직후 도주를 시도했던 한인남자는 국경순찰대의 추적을 받고 체포돼 현재 오카나간 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이들 외에도 사고 차량 안에 무려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차량은 지난 16일 LA에서 렌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국경 순찰대는 이번 사건은 지난 1년 동안 오로빌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밀입국 사건으로는 세 번째라고 밝혔다.
작년 11월에는 15명의 한국인이 무리를 지어 오로빌 동쪽의 몰슨을 통해 밀입국하다 적발됐으며 지난 12월에도 6명의 한국인들이 같은 지점에서 체포된 바 있다.
한편, 시애틀 총영사관의 정병하 영사는 당국으로부터 사고를 통보 받고 사망한 여성의 한국 내 가족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이 도착하는 대로 시신 처리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정 영사는 구속된 밀입국자들은 시애틀의 이민국 구치소로 이송된 후 면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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