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30주년…시애틀 묘지에 조문객 줄지어
무료 권법도장 성황…이소룡 회고 전시회도
전설적인 쿵푸 액션영화 배우 브루스 리가 사망한지 30년이 흘렀지만 그의 인기는 시간을 초월해 여전히 살아 있다.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32세에 요절한 그를 잊지 못하는 열성팬들은 그가 묻혀 있는 시애틀 레이크 뷰 묘지에 정기적으로 들러 그와 그의 영화를 회상한다.
이소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지만 약 5년간 시애틀에서 살았고 워싱턴대학을 다니면서 쿵푸도장을 열어 시애틀과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시애틀은 이소룡이 쿵푸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기 시작한 곳일 뿐 아니라 그의 쿵푸도장 제자 중 하나였던 린다 에머리와 사랑을 피우고 결혼한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생전 그와 절친했던 우든빌의 타키 키무라(79)는“브루스 리는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집중만 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키무라는 그의 아들과 함께 현재 쿵푸도장을 열어 브루스 리만이 구가했었던 진권도를 무료로 80~90명의 수련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레이크 뷰 묘지 괸리인들은 연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브루스 리의 묘를 찾는지 알 수 없지만 하루에 평균 5~6명이 다녀간다고 전했다.
관리인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찾아와 무덤 가를 손질하고 청소하는 팬들도 있으며 외국의 팬들도 시애틀 관광 길에 꼭 그의 무덤을 찾는 등 명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애틀 다운타운 국제구역 브루스 리 전시관에서는‘브루스 리 2003년 회고 전시회’가 올해 말까지 열린다.
어릴 때 브루스 리의 무술 시범을 학교에서 본 뒤 그의 광적인 팬이 된 렌튼의 페리 리가 모은 브루스 리와 관계된 개인 소장품들이 전시회를 가득 메우고 있다.
리는 지난 19일 그의 딸 새넌 리와 사위, 외손녀 그리고 부인을 전시회에 초청해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열정으로 산 한 배우의 삶을 팬들과 함께 회고했다.
그의 부인 린다는“모든 사람들의 삶에 장애가 있기 마련이지만 브루스 리는 그들에게 한계를 극복하는 일종의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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