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첫 여성 법무장관, 락 지사 후계 나서
탈마지 전 대법관, 심스 행정관과 예선 겨룰 듯
게리 락 주지사가 3선 출마포기 결정을 발표한 뒤 민주당 진영에서는 크리스틴 그레고어 법무장관이 락 지사 후계의 1번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 1998년 다른 45개 주와 결탁, 담배 재벌회사로부터 2천60억달러의 손해배상을 받아내 일약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그레고어 장관은 내년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필 탈마지 전 대법관,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 등과 지명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2년 워싱턴주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당선돼 그 뒤 쉽게 재선한 그레고어(56) 장관은 스스로를‘결단력 있고 비전 갖춘 정치인’이라고 소개하고 자신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녀와 손자녀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먼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레고어는 락 지사가 3선 출마여부를 놓고 자신과 2개월간 숙의했다고 털어놓고, 자신이 수년전 연방상원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도 이번에 락 지사가 그런 거처럼 자녀들 및 병약한 모친과 가까이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지명전에서 그레고어 장관의 라이벌이 될 것이 확실한 탈마지 전 대법관은 한때 시애틀에서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전력이 있는 법조인으로 락 지사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탈마지는 그레고어 장관이 직분 상 팀 아이만의 세금 감면 발의안들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하고 민주당 내의 분위기는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탈마지와 심스 행정관 외에도 밥 드루웰 스노호미시 카운티 행정관과 제이 인슬리 연방하원 의원(시애틀)도 주지사 예비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다이노 로시 주상원 의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 부사장 밥 허볼드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예상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데이브 라이커트 킹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최근 불출마 결정을 발표한바 있다.
한편, 워싱턴주 공화당 지부의 크리스 밴스 의장은 민주당이 지난 20년간 주지사 직을 독점해오면서 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던 간에 워싱턴주의 기업 친화 분위기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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