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또한 가장 달콤한 승리다.”
암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31)이 27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대회에서 우승, 스페인의 미겔 인두레인(1991∼95)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대회를 5년 연속 제패하는 선수가 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23일간 프랑스 전역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총 2,125마일(3,427.5 Km) 코스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암스트롱은 83시간41분12초의 기록으로 2위 얀 울리히(독일)를 61초 차로 따돌리고 5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90년대 초반 투르 드 프랑스를 휩쓸었던 인두레인에 이어 사상 2번째로 타이틀 5연패에 성공했고 통산 5번째 대회 5회 우승자가 됐다.
암스트롱은 27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20구간(152Km) 레이스에서 암스트롱은 구간우승을 차지한 장 파트리크 나종(프랑스)에 15초 뒤졌으나 종합순위에는 굳건히 선두를 지켜 우승을 차지했다. 암스트롱은 폐막식에서 “정말 꿈만 같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5번(우승) 가운데 가장 힘든 대회였다. 너무 피곤하다. 하지만 가장 기분좋은 승리이기도 하다”면서 “내년에 6번째 우승을 위해 다시 올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지난해까지 대회 4연패를 하는 동안 2위를 최소 6분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는 등 경쟁자들의 사기를 철저히 제압했으나 올해는 전공분야인 알프스 산악구간에서도 예상밖으로 고전하며 막판까지 울리히의 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대회 중반 15초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던 울리히는 지난 4년간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까지 모두 5번의 준우승에 그쳐 또다시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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