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 건전지, 카지노 토큰, 장난감 쇠조각 등 쏟아져
한국·캐나다 동전은 나은 편, 국적불명 주화도 많아
한국 식품점 등 업소 주변에 마련된 신문 가판대에 엉뚱한 동전이나 쇠붙이를 넣어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가판대는 쿼터(25센트) 두 개를 넣고 신문을 빼가게 돼있는데 수거해온 쿼터 외의 동전들 중 약 40%는 캐나다 쿼터, 다른 40%는 한국의 백원 짜리 동전이었고 나머지 20%는 정체 불명의 쇠붙이였다.
이들 쇠붙이의 7% 정도는 카지노 등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는 토큰이었고 연중 한차례뿐인 지역 축제 때 사용하는 기념토큰들도 발견됐다. 폐 건전지와 한국 문방구에서나 파는 장난감 제기 속에 들어있는 쇠 조각도 나왔다.
더 황당한 것은 동전수집가의 집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희귀한 동전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점이다.
한인들이 많이 여행하는 중국, 프랑스 등의 주화는 그래도 이해할 만 하지만 아르헨티나, 사우디 아라비아, 사모아 및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정체불명 국가의 주화들도 있었다.
일부 가판대는 이들‘불순물’때문에 동전 투입구가 막혀 신문을 구입하러 온 독자들이 헛걸음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판대에서 엉터리 동전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지켜본 주변 업주들은“양심불량도 이런 양심불량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들은 장난 삼아 쓸모 없는 동전을 넣어볼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런 동전을 넣고 신문을 2~3부씩 빼가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주류사회 신문 가판대에서도 불순물이 나오지만 한국신문 가판대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뜻 있는 인사들은 무인 판매방식인 신문 가판대에서 조차 50센트 때문에 자기 양심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한 미국내 한인사회의 위상제고는 구두선에 불고하다고 개탄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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