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창업열기가 어느 때 보다 후끈하다.
경기침체에도 불구, 한인타운에는 창업이 줄을 잇고 있으며 주변 직장인들 중에도 비즈니스 오너를 꿈꾸는 한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어바인, 노스리지 등 외곽 한인상권에 연이어 들어설 대형 한인마켓내 업소에 몰리는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마켓 오픈 기사가 나간 직후에는 어김없이 한인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오는 12월 노스리지에 문을 여는 한인마켓 관계자는 “보도 후 이틀간 받은 문의전화만 100여 통에 달한다”며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창업 문의여서 놀랐다”고 전했다.
예비 사업주들이 비교적 높은 렌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켓 업소를 선호하는 데는 ‘일단 기본 매상은 보장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 ‘경쟁이 적고 따로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등 낙관적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편집국으로 걸려온 전화 중에도 “비즈니스 경험은 없지만 기본 고객층이 있으니 업소 운영이 어려울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적잖았다.
리스크가 적다고 알려진 마켓업소는 사업 초년생들에게 분명 매력적이다. 그래서 입주 경쟁도 치열하다. 신설 마켓의 경우 대략 10대1-20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마켓내 업소도 ‘땅 짚고 헤엄칠’ 정도로 만만하다고 보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마켓 고객은 내 고객’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빌드 업’을 게을리 하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철저한 준비 없이 덤벼들다 쓴잔을 마신 경우도 꽤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 언론에 스몰 비즈니스 석세스 스토리로 소개된 업주들의 충고는 귀기울일 만 하다. ‘한 우물 정신과 고객 감동서비스’ ‘끊임없이 공부하고 이를 적용하는 일’이 그 것이다.
중소기업청(SBA)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비즈니스의 절반 정도가 창업 후 1-2년 내 문을 닫으며 5년 이상 생존률은 10%에 불과하다. ‘성공’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해 광
<경제부 차장대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