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림픽 대표선수 포터, 매스터스대회 세계신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던 트리시 포터의 지난해 컴백은 큰 화젯거리가 됐다.
아이 둘을 낳았고 현역에서 은퇴한 지 무려 11년이나 지났으며 체중도 15파운드나 늘었기 때문이었다.
40세 이상의 선수가 출전하는 US 40-44 챔피언십 대회에서 포터는 5피트8.75인치를 포함한 두 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15년 전인 1988년 6피트5인치를 넘었던 포터는 오리건 대학시절 7종 경기 선수 겸 높이뛰기 선수로 활동했을 때보다 현재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트레이닝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나는 항상 피로했었다. 아침에 일곱 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한 후 요즘에는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 여섯 시 삼십분부터 운동을 개시한다. 단 하루도 일어날 때 피곤했던 적이 없다. 경쟁한다는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됐다. 나의 존재가 꼭 높이뛰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터는 장거리 육상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두 번이나 선발됐던 패트 포터와 결혼, 현재 뉴멕시코주 앨버쿠키에 살고 있다.
내일(27일) 41세가 되는 포터는 여섯 살난 아들 코너와 두 살난 딸 셰넌을 돌보는 전업주부로 “나는 모든 것이 늦다”고 말한다.
포터는 최근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US 매스터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몇 안 되는 세계 정상급 선수 가운데 하나다. 포터와 45-49 그룹 3단 뛰기에서 우승한 윌리 뱅스는 보다 많은 왕년의 육상스타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원래 이번 대회에 한 번만 출전하려고 했던 포터는 마음을 바꿔 앞으로도 계속 출전하기로 했다.
“원래의 계획을 바꿔 계속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남편에게는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육상 경기의 품에 안긴 포터는 애교 있게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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