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규제, 각종 기간시설 안전도 수정해야할 듯

선사시대의 대규모 지진에 의해 형성된 지진 단층이 베인 브릿지 섬에서 발견돼 서북미 지역 지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진학자들에 따르면 동서로 갈라진 이 단층은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첫 시애틀 지진대와는 반대 방향이며 지진의 북쪽 한계선으로 믿어졌던 시애틀 시를 넘어 킷삽 카운티를 포함한 전 퓨젯 사운드 지역에 길고 낮은 지반을 형성하고 있다.

연방 지질학 연구소(USGS) 브라이언 셔로드는 기존의 시애틀 지진층과 반대방향의 단층이 발견됨으로써 전반적인 지진 연구의 변화뿐 아니라 건축 규제나 기간시설의 안전도를 수정 내지 재조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북미 지진학자 크레이그 위버는 베인 브릿지 섬에서 발견된 단층은 지금까지 믿어왔던 지진 진행방향이 남북에서 북남으로 바뀌는 등 많은 연구의 소지가 있지만 지진 발생시 위험정도의 변화나 발생빈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진학자들은 지난 2001년 니스콸리 지진과는 달리 이번에 발견된 지진대와 시애틀 지진대는 지난 1995년 일본의 코베 지역을 강타했던 지진처럼 낮은 지반을 형성하고 있어 지진 피해가 커 질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지진학자들은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돼 조금씩 서북미 지역으로 지구 중심부 지각이 북상하고 있으며 선사시대 지진 피해로 인해 지층기반이 약해져 있어 지진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