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호미시 노인회, 9월생 회원들 생일파티도 함께
페더럴웨이 상록회 노인들, 꼬마 재롱보며 잔치 즐겨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9·11 테러사건 발생 2주년과 겹친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는 노인회를 중심으로 조촐한 파티와 추모식이 열렸다.
즐거운 날과 슬픈 날이 함께 겹친 이날 스노호미시 노인회(회장 이영조) 추석 잔치에 참석한 1백여 회원들은 잔치에 앞서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다.
이 자리에 초청된 김재국 시애틀 총영사는“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서 여러분들이 고생하신 덕분에 후손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관도 한미 유대관계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노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영조 회장과 이정범 이사장은 9월에 생일을 맞는 최 순, 장형철, 최정옥 씨등 회원 13명을 위해 생일 축하 떡도 마련했다.
김수자씨의 고전무용 공연을 보던 한 노인은“자식들도 살기 바빠 챙겨주기 힘든 추석잔치를 노인회가 마련해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페더럴웨이 상록회(회장 임병호) 노인들이 손자·손녀 뻘 어린이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다.
페더럴웨이 선교교회 유치원생들은 11일 상록회 정례 급식모임에 나와‘두껍아, 두껍아’등 구전동요를 부르며 1백여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추석잔치는 노인들의 노래자랑으로 이어져 한복으로 단장한 회원들의 춤사위가 펼쳐졌다. 박영민, 매리 게이츠, 린다 코치마 등 페더럴웨이 시의원들도 할머니들의 손에 이끌려 나와 함께 어깨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목요일 오전 노인복지회관에서 모임을 갖는 상록회의 조원일 전 회장은“킹 카운티 정부로부터 약 2만6천 달러의 지원금과 80여 회원이 내는 회비(5달러)만으로 살림을 꾸려가기가 벅차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몇 년 전까지도‘먹고 입고 자는 것’이 힘든 노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근심 없이 여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관심들이 많다며 상록회를 포함한 노인회에 나오는 한인노인들은 단조로운 생활에서 벗어나 교제와 친목을 통해 객고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록회 회원들의 가장 큰 바램은 언제라도 모일 수 있는 상설 노인정을 건립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매주 한 번씩 만나는 것만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 연간 소요되는 최소 4만2천 달러의 운영자금 가운데 1만여 달러가 부족해 매년 곤란을 겪고 있다.
조 전 회장은“카운티 정부로부터 지원금 외에 부정기적으로 도움을 받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못 된다”고 말했다.
상록회 회원들이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대한 부인회가 페더럴웨이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노인 아파트 귀퉁이에 조그마한 노인정을 짓는 것이다.
그 때까지 상록회 노인들이 필요한 것은 기존 한인단체들의 관심 섞인 지원이라고 조 전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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