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뉴욕에는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작가들의 작품전이 봇물을 이룬다.
젊은 사진 작가 심형보씨는 20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플레이어데스 갤러리(530 west 25th street)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심씨는 필름을 손상시켜 빛바랜 오래된 사진들을 연상시키는 드로잉같은 흑백 사진 작품을 전시 중이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졸업, 현재 플레이어데스 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인 심씨는 여섯 번째 개인전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침묵을 느끼게 하는 개성강한 사진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명희씨는 아름다운 자연의 이미지를 담은 사진전을 10월7일부터 14일까지 플러싱 YWCA 강당(42-07 Parson Boulevard, Flushing)에서 갖는다.
그는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사진들을 전시한다.
이씨는 뉴욕한국일보 사진 공모전 입상자로 현재 한미현대예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각가 김희정씨는 11월2일까지 브쿠를린 소재 데이빗 알렌 갤러리(331 Smith Street, Brooklyn)에 열리고 있는 9번째 개인전에서 ‘무덤가에 바치는 재물’을 타이틀로 한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뉴저지 주립대학 강사로 재직 중인 김씨는 ‘만다라 사상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무덤가를 부재로 해 자신의 내면세계에 동양사상을 결부시킨 6점의 조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주로 헝겊, 못, 핀 등이 재료를 사용해 전통 만다라화에 나타난 여러 형상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염원을 승화시켜 표현했다.
한인 설치작가 박응호씨와 비디오 작가 최성희씨는 10월15일까지 맨하탄 실크로드 플레이스 갤러리(30 Mott street)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아트센터 주최 911 테러 2주기 추모전에 참여하고 있다.
’9.11 테러의 그늘 속’을 타이틀로 한 전시에서 최씨는 핵실험에 대한 시각을 담은 4분짜리 비디오 작품 ‘반응’(Response 2002)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에는 이들 한인 작가 외에도 중국계 유명 사진작가 코키 리와 카타리나왕, 요시로 요다 등 아시안 작가 16인이 참여하고 있다.
독일에서 활동한 화가 박재은씨는 23일까지 뉴욕 맛나교회 미술교육 스튜디오에서 그동안 독일에서 전시해온 작품들을 모은 회화 작품전을 가지고 있다.
맨하탄 소재 현대 도예 화랑 ‘통인갤러리’(16W. 32nd Street, Suite 503)에서는 도예가 신철씨의 연리문 자기 전시회가 지난 2일 시작, 30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신철 도예전에는 고려시대 연리문 자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다양한 문양의 연리문 자기가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화 전시도 잇따른다.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청운 갤러리(330 Bradley Avenue, Staten Island)에서는 11월30일까지 김주상, 박현숙, 윤미량, 우영복씨가 참여하는 한국화 4인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화를 좋아하는 한인 여성들의 모임인 호연회 회원들은 23일부터 30일까지 맨하탄 32가 소재 그릴리 스퀘어 화랑(32W. 31 Street, 2 floor)에서 제2회 호연회 작품전을 갖는다. 호연회 회원전 오프닝 리셉션은 23일 오후 7시∼9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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