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조직원 자칭 인질 15명중 두명 부상
테네시주 다이어스버그 대학에서 17일 알-카에다 조직원을 자칭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무장괴한이 9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끝에 사살됐다.
밥 윌리엄슨 다이어스버그 경찰국장은 멤피스 출신의 헤럴드 킬패트릭(26)이 커뮤니티 칼리지 강의실에서 강사와 대학생들 등 15명을 인질로 삼고 대치하던 중 교실 밖을 향해 총을 쏘아댔으며 경찰은 강의실을 급습, 그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인 대학생 2명이 경상을 입었는데 이들의 부상이 범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경찰에 의한 것인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에 따르면 킬패트릭이 경찰을 향해 자신은 알-카에다 조직원이라고 주장,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현장에 급파되기도 했으나 법무부 관리들은 그가 테러조직원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킬패트릭이 여동생의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미국인을 싫어하며 오사마 빈 라덴과 대화한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킬패트릭이 다이어스버그 칼리지의 학생이나 직원이 아니었으며 이번 사건에 앞서 폭행과 납치혐의를 받고 있어 이날 멤피스 법원에 출두 일정이 잡혀있었다고 덧붙였다.
킬패트릭은 당시 9밀리미터 권총과 식칼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음식과 물을 제외하고는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당국은 그가 유서에 오늘 사람들을 죽이고 나도 죽기를 원한다고 써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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