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5세…한미수교 100주년 위원장 등 역임
워싱턴주 한인사회의 원로로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식 때마다 흰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만세삼창을 선도한 김병섭 장로(사진)가 지난 주말 별세했다. 향년 85세.
지난 20여년간 워싱턴주 한인사회 곳곳에 민족혼을 불어넣고 애정을 쏟아 부은 김 장로는 임종한 가족도 없이 혼자서 죽음을 맞이해 유가족들이 애통해 하고 있다.
레이크 포리스트에 혼자 살아온 김 장로는 21일 친지인 여경호 장로와 약속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22일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여 장로의 연락을 받고 김 장로 집을 찾아간 가족은 그가 소파에 앉은 자세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로의 장남인 김정일 목사는 통화 시간으로 미루어 부친의 사망 시간이 20일 밤 10시~21일 새벽 사이로 추정된다며 부친은 잠자듯 조용하게 임종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행사 위원장, 워싱턴주 기독교 장로회 회장 등을 역임한 김 장로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예선 때도 콜린 민 시애틀 시의원 후보와 신디 류 쇼어라인 시의원 후보 선거 상황실을 찾아와 두 후보를 격려했다.
장남 김 목사에 따르면 김 장로는 먼저 작고한 부인의 7년 탈상과 자서전 탈고를 기념해 오는 30일 조촐한 행사를 준비해 왔다.
유가족으로는 김정일, 정인, 정삼, 정미, 정현, 정실씨등 3남3녀가 있다. 장례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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