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목사, “바울 같이 살다 간 삶”칭송
“김병섭 장로는 자신의 죽을 때를 알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고 하나님과 조국, 미국을 사랑하는 등 삶의 분명한 목적이 있었으며 죽어서도 말하는 자, 즉 바울과 같은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지난 주 갑자기 타계한 고 김 장로의 추모예배서 박성규 목사(타코마 중앙장로 교회)는 이처럼 애도하고“세상과 교회에서 모두 존경받는 훌륭한 인생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페더럴웨이 선교교회에서 열린 고 김 장로-홍원숙 선교사 추모예배에서 참석자들은 김 장로가 생전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초청,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겸해 아내의 추모예배를 갖기 위해 스스로 준비했던 잔치가 추도회로 바뀐 것이 더욱 가슴아프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평통 전체회의 참석 중 비보를 접한 박영민 서북미 지회장은“무거운 큰 죄를 진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평통 초대회장으로 노구를 이끌고 공항까지 나와 평통위원들을 격려해준 모습이 지금도 가슴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김재국 총영사와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은“교훈이 크고 훌륭한 가심이 더 크기에 오늘 이 자리를 축하하러 왔다”며“집착과 욕심에서 자유로웠던 고인이 마련한 잔치에 주인이 안 보여 더욱 허전하다”고 조사를 했다.
추도예배 후 별도 모임에서 사회를 맡은 강미란씨(코앰-TV 본부장)은“7년 동안 아내의 유품을 그대로 간직하는 등 하나님과 조국, 가족을 사랑하는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장남 김정일 목사는“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야 하냐는 불만을 했는데 오늘 4절까지 부르다 보니 애국심이 절절히 넘쳐났다”며“이제야 아버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한인사회가 아버님의 장례식에 보여준 은혜를 이제 우리들이 조금이나마 갚겠다”며 울먹였다.
추모예배 참석자들은 고인이 생전에 마련한 저녁식사를 나누며 고인이 자신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뜻을 되새겼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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