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랄리 사장,“워싱턴주 투자환경 여전히 낙제점
부지 선정 코앞에 두고 혹평한 배경에 관심집중
보잉이 과연 워싱턴주 내에 신형 7E7기 조립공장을 지을 생각이 있는가?
부지선정 마감을 두 달 남짓 남겨두고 보잉 사장이 워싱턴주의 투자환경을 질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앨런 물랄리 보잉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 8일 시애틀 로타리 클럽 오찬 연설에서“(보잉이) 착취(suck)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의 열악한 기업환경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웨스틴 호텔 모임에 모인 4백여명의 지역 인사들은 7E7기 부지선정 마감을 코앞에 두고 물랄리 사장이 이처럼 발언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 동안 7E7기 공장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여온 게리 락 주지사와 주의회 및 지역경제 지도자들에게는 그의 발언이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신의 다소 거친 표현을 의식한 듯 물랄리는 부연설명을 통해“워싱턴주의 사업환경이 개선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뜻”이라며“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보잉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락 지사의 경쟁력 강화 위원회 일원이기도한 물랄리는 그러나, 이날 발언이 주의 7E7기 유치노력과 관련해서 어떤 의미를 갖고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로 일관했다.
그는“다만, 좋은 기업을 워싱턴주 내로 유치하려면 인허가절차·세제·교육·교통시설 등 관련분야의 개선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보잉의 항공기생산은 280대로 4년 전의 620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물랄리 사장은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275∼290대 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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