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민이 이용하는 곳으로”
OC 최대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BT) 개발이 대장정에 들어 갔다.
BT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든그로브시는 8일 오후 7시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이곳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첫 공청회를 마련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청회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한인들이 참석, OC 한인사회가 BT 개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시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세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곳 전체가 주상 복합단지로 한꺼번에 개발되기를 바라는 시의 입장이 재확인됐다.
BT 현황 및 개발추진 배경 설명, 제출된 개발계획안 소개, 주민들의 의견 개진 순으로 진행된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이곳에 피부색이 다른 모든 주민들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 스포츠 콤플렉스 등이 세워지길 희망했다.
한인들은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따라 동서로 브룩허스트 스트릿부터 비치 블러버드까지 도로 양편에 도열해 있는 한인사업체들은 GG시 경제를 살찌우는데 크게 기여했음을 강조하고 BT는 한인상가 지역을 연장하는 쪽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특정 민족만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한인들이 땀흘려 조성한 한인상가 지역의 향후 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이를 분명히 반대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현재 일부 한인들은 이곳에 호텔과 고층 콘도미니엄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 개발계획안을 시에 제출한 상태.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는 발전적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이 계획안에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부는 범죄증가 및 교통체증, 과밀학급 현상의 심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인사회를 대표해 수잔 최(변호사), 이상원(의사), 하태준(의사), 찰스 김(한미연합회)씨 등이 의견을 개진했으며 아리랑마켓, 뉴서울 BBQ부페, 태양부동산, 가주종합치과, 향촌 등 한인상가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이 대거 참석, 한인사회의 열의를 반영했다. 한인 참석자수는 한인회, OC 한인상공회의소, GG 한인상공회의소, 한미노인회, 한미연합회 OC지부 관계자 등 50명이 훨씬 넘었으며 전체 숫자는 300여명에 달했다.
BT에 도서관, 사원, 박물관 등이 포함된 베트남 문화센터를 짓겠다고 나서 이곳 개발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촉발시킨 바 있는 베트남계 비영리단체 ‘난 아이’는 문화센터를 짓기 위해 일부 부지를 시로부터 무상으로 얻을 계획이란 이야기가 있었으나 베트남계 발언자들은 부지를 매입할 것이며 이를 위한 자금도 마련되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GG시의 베트남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공청회장에는 제출된 개발계획안 청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한 한인 참석자는 “한 이슈를 놓고 한인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보인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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