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향악계의 거목으로 지난해 타계한 지휘자 운파 임원식 1주기 추모 음악회가 뉴욕에서 열린다.
뉴욕의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된 뉴욕신포니에타(음악감독 성기선)는 오는 30일 오후 8시 맨하탄 머킨 콘서트홀(129 W. 67th Street)에서 한국음악재단(회장 이순희)과 공동주최하는 추모 음악회를 갖는다.
성기선 음악감독의 지휘로 고 임원식 선생이 작곡한 가곡 ‘아무도 모르라고’와 ‘얼레빗’, 커티스 음대 작곡과에 재학중인 한인 작곡가 김솔봉씨의 뉴욕 초연곡 ‘애시 트리 송’(Ash Tree Song)을 연주한다.
임원식 선생은 1942년 도쿄 고등음악학교를 졸업, 줄리어드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한 한국내 지휘계의 제 1세대 음악가이다. 75세이던 1994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지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1953년 6.25 한국전쟁의 와중에 서울예고 창립을 주도, 한국 조기영재 음악교육의 틀을 마련했던 인물이다.
27세 나이로 한국 최초의 교향악단이었던 고려 고향악단 상임 지휘를 맡았고 28세 때는 한국 최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초연 지휘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일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월5일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1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린 바 있다.
뉴욕 추모 음악회에는 초청 연주자로 신세대 바이얼리니스트 백주영, 서울예고에서 성악을 지도하는 바리톤 양재무, 비올리스트 강윤지씨가 출연한다.
백씨는 라벨의 ‘치간’을, 양재무씨는 임원식 선생의 가곡을 부른다. 또한 모스크바 국제 음악 콩쿠르, 바로크 내셔널 콩쿠르, 월드뉴스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고 비올라 연주자로는 최초의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콩쿠르 우승자이기도 한 강씨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티쉬’를 들려준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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