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량 감소 따라…내년 8월 중순 마지막 제품 출고
지난 25년간 1천여대 생산…추가감원은 일단 없어
보잉은 그 동안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757 모델 여객기의 생산을 내년 말 중단하기로 결정, 퓨젯 사운드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앨런 물랄리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년간 총 1천대 가량이 제작된 757기의 생산중단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콘티넨탈 항공이 이미 주문한 757기 6대를 보다 작은 737기로 변경해주도록 요청, 보잉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서 757기 단종 계획이 앞당겨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랄리 사장은 757기 생산라인의 종업원들은 다른 부서로 흡수될 예정이어서 이번 결정으로 인한 추가 감원은 없다고 밝혀 동요하는 렌튼 공장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물랄리는 또, 렌튼 공장이 내후년부터는 737기 한 기종만 조립하게 되지만 공장폐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으나“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여 여운을 남겼다.
보잉은 전성기였던 지난 92년에는 757 모델을 99대 제작했으나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29대로 급감했으며 올해는 13대만을 출고할 예정이다.
렌튼 공장에서 15년째 737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해온 한 한인은 제작 스케줄 상 내년 8월 중순 출고되는 상해 항공의 757기들이 마지막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해 항공은 지난달 총 4억달러 상당의 757-200기 5대를 주문, 중형 기종인 757기의 마지막 고객이 됐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렌튼 공장의 한인 엔지니어는 737기생산도 결국 에버렛 공장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감원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렌튼 공장 내에서도 디자인 사무실을 공장 내부로 이전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품 디자인 작업의 상당 부분은 인건비가 싼 모스크바 개발센터로 이전됐고 이미 전체 물량의 40∼50%를 러시아에서 처리하는 등 해외 의존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잉이 에버렛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형 기종도 현재 개발중인 신형 7E7기로 완전 대체하고 소형은 737기로 생산시스템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추진되고있다고 귀띔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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