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거주 아시아계 10대 청소년들의 삶의 질은 향상되고 있는가 혹은 저하되고 있는가?

OC를 주무대로 활개치고 있는 갱단의 숫자가 감소하고, 자살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 등으로 나타나 이들의 삶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대 소녀의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발표된 ‘2003년 OC 아동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현재 OC 법집행 당국이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18세 미만 아시안 갱단원은 55명으로 전년대비 20명 감소함으로써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한 2001년에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보호감찰형을 받은 아시안 청소년은 807명을 기록, 전년대비 12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소년 갱단들의 범죄가 보다 흉포해지고 있어 치안당국은 이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배움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어야 이들의 갱단 가입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C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82년 11월 17명으로 구성된 아동서비스 조정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조정위원회는 1993년에 처음으로 아동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9번째 발간된 17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청소년 교육부터 이들의 안전, 건강에 이르기까지 각종 중요한 통계가 담겨져 있다.

그에 따르면 최신 통계인 2001년에 자살한 OC 청소년은 1,000명당 0.8명을 기록했다. 10대 소년들의 출산율은 1,000명당 11.9명으로 이는 전년대비 1.5명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5세 미만 소녀로부터 태어난 아기는 3명, 15세부터 17세는 111명, 18세에서 19세는 383명이었다.

이 기간에 태어난 OC 신생아 가운데 7.1%는 몸무게가 기준(5.5파운드)에 미달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0.5%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2.8명을 기록, 4년 연속 감소했다.

보고서는 2001~02학년도에 OC 일원 각급 학교에 재학중인 아시아계 학생(K∼12학년)은 6만2,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기간 학교를 중퇴한 9∼12학년 아시안 학생은 153명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OC 아동들이 처한 제반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이들의 삶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