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우드 당국, 두 블록 서쪽으로…단속 경관 증원도
김 한인회장,“한인사회 얻을 수 있는 것 다 얻었다”
레이크우드 시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소위 홍등가 설치 지역이 결국 한인타운을 약간 빗겨 가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이크우드 시 관계자는 한인타운을 포함한 250여 에이커를 홍등가로 지정하려던 당초 계획이 서쪽으로 두 블록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 참조).
시 정부 커뮤니티 개발부의 데이브 뷰어 계획관은 28일 김경곤 타코마 한인회장, 김의겸 헤리티지 은행 부사장, 부한식품의 한승훈씨와 만나 성인업소(SOB·Sexual Oriented Business) 지역이 기존 계획에서 약 500피트 떨어진 곳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뷰어 계획관은 도시계획 자문위원회가 이 절충안을 29일 시의회에 상정, 큰 문제가 없는 한 받아들여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안에 SOB 지역 내의 경찰관 증원 등 감시체계 강화를 위한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씨는 이 같은 수정안이 지난 9일 한인사회 1차 대책회의를 뷰어씨와 마이크 맥켄지 시 변호사가 참관한 뒤 이뤄진 점으로 볼 때 한인사회의 열화 같은 반대여론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OB가 확정된다 해도 현재 시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데자부 업소는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현 위치에서 영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데자부에 대해‘조닝의 예외적 변경’을 인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OB가 지정돼도 기존 스트립 바와 성인 도서 및 비디오 판매 업소 등은 현 위치에서 계속 영업하되 업소를 보수하거나 증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화재 등으로 건물이 피해를 입을 경우 반드시 SOB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
김 회장은 성인업소가 이전할 장소를 시 당국이 마련해줘야 한다는 법원의 명령을 이행할 수밖에 없어 SOB 지역을 지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시와 한인사회의 가장 현실적인 타협점은 지역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과 한씨는 건물들이 가로막은 상태에서 500피트는 상당한 거리라며 그 동안 당국자들과 접촉한 결과 시 당국의 궁극적인 목적이 유흥업소를 시에서 몰아내는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래리 샌더스 경찰국장이 밝힌 대로 성인업소의 집결과 단속 경관의 증원을 통해 치안 유지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SOB 지역 내 신규 면허가 몰릴 경우 시 당국이 타코마 시의 경우처럼 업소 밀집으로 인한 환경 및 사업환경 조사를 들어‘모라토리엄(일시적 유예)’을 선언, 최소 1년 간 허가를 늦출 수도 있다.
시 당국의 SOB 수정안은 사우스 타코마 웨이 인접지역을 제외한 대신 100th St 인근의 대규모‘레이크우드 인더스트리얼 지역’을 편입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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