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실시되는 선거부터 OC에서 처음 사용될 첨단의 전자투표기계(eSlate Electronic Voting System)가 관심사다.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기표하는 것을 대신할 이 기계는 회전단추로 스크린에 나타난 후보나 주민발의안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표시하도록 고안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계는 한인 유권자들의 편의도모를 위해 한국어를 선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한인들의 이목을 끈다. OC에서 한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OC 거주 한인의 증가와 비례, 경제력이 커지면서 한인들의 존재에 대한 OC 정부기관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을 상대로 업무를 홍보하기 위해 소책자를 발간하면서 한글판을 별도로 제작하는 등 한인사회를 의식하는 경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OC 검찰은 1년 전 가정폭력 예방 소책자를 발간하면서 한글판을 따로 제작, 한인사회에 배부했다. 이에 대해 홍보담당 수잔 강 검사는 영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널리 알려, 이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며 한인여성 중에는 가정에서 폭력을 당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겨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 유권자 등록국은 지난 24일 새로운 투표기계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다. OC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50개가 넘는 언어 가운데 한국어 및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사용하도록 제작된 것에 대해 등록국의 스티브 로더먼드는 OC 거주 인구수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록국은 또한 한글로 기계 사용법을 설명한 브로셔를 만들기도 했다.
GG 시청도 최근 업무를 설명하는 여러 브로셔를 제작하면서 처음으로 사업체 등록절차를 소개하는 한글판을 내는 등 정부기관들의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연합회 OC 지부의 제니퍼 심씨는 OC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존재가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며 존재를 더욱 인정받기 위해서는 시민권을 취득,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재삼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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